임신 중 식생활,기형아 발생 원인,음식물 섭취에 따른 기형유무

 

임신 중 식생활

임신 중 식생활 기형아 출산에 관한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조사 통계에 의하면 기형아 출산율은 세계 각국을 막론하고 증가추세에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특히 공업발달로 인한 환경오염, 과거와는 달리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화학물질의 수가 급증한 것도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생각된다. 옛날 의학이 발달되지 못해서 기형의 형성 원인을 몰랐던 시기에는 기형아를 생산하는 것은 신의 노여움을 산 결과로 전해온 것이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놀랍게도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현상을 순전히 신의 노여움으로 생각지 않고 외부의 영향으로 보았다 것이다. 이것은 연산군 9년 153년의 ‘태동경’이라는 책에 이미 쓰여 있었는데, 이 책에는 임신부가 임신 중에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상세히 적어 놓여 있다. 즉, 임신 중에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 또는 혼식해서는 안 되는 음식 등을 구별해서 상세하게 적어 놓은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오늘의 과학 지식으로 생각해 볼 때 아무런 근거도 없고 터무니없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할지라도 임신 중에 먹는 음식물을 통해서 태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근본적인 생각은 옳았던 것이다. 이상으로 임신 중 식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기형아 사례를 살펴보았다.

 

기형아 발생 원인

임신 중에 토끼고기를 먹으면 언청이를 낳고 개고기를 먹으면 벙어리를 낳으며 또한 자라고기를 먹으면 목이 짧은 아이를 낳는다는 주장은 자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임신 중에 태아를 위해서 음식물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금지된 행동은 삼갈 수 있고, 또한 약은 먹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음식물은 하루라도 먹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임신부가 섭취하는 음식물 중에 태아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거나 아니면 꼭 필요한 성분이 결핍되어 있다면, 태아의 발육부진은 물론 기형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서양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문헌 조사에 의하면, 기형 발생 원인을 외부적 요인으로 보는 최초의 시도를 한 사람이 불란서 외과의사 빠레(Pare, 1510-1590)였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빠레가 활동하기 전에 이미 이에 관한 책이 발간된 것이다. 오늘날 유전자와 수정란 발육에 관한 지식의 축적으로써 기형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다. 기형의 형성 원인을 외부로부터 받는 원인인 인자와, 유전자 자체에 있는 내인성 인자로 말미암는 것으로 생각될 때, 음식은 외인성 인자에 속하므로 해서 풍토병이라는 것을 현대 의학적 견지에서 음식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때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기형아의 발생원인은 외부적으로 생길 수도 있고, 내부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음식물 섭취에 따른 기형유무

비타민의 일종인 니코틴아미드의 발견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금세기 초 미국 남부지역에서 펠라그라(pellagra)라는 병이 유행되었을 당시 처음엔 중의 전염병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끈질긴 연구결과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남부지방 사람들이 니코틴아미드의 부족으로 인해 이른 은 병이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상의 예에서 처럼 영양밸이 고르게 들어 있지 못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어떤 질병이 발생하는 것 외에 어떤 독소성분이 들어 있음으로 해서 질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마니옥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 기형아 출산율이 높다는 데 착안해서 마니 옥의 관련여부를 조사하게 되었다. 즉 임신한 쥐에 마니옥을 혼합한 사료를 먹인 결과 태아사망률이 19%였고, 태어난 쥐의 28%가 사지, 눈 및 뇌에 기형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기형은 사람에게 나타난 기형과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식품 중에도 혹시나 태아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모를 일이니 선조들의 임신 중 금기식품을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웃어넘겨 버릴 수만은 없지 않다.